최태원회장 전경련회의 첫 참석

이건희회장 초청으로

최태원회장 전경련회의 첫 참석 이건희회장 초청으로 재계는 14일 이건희 회장 주재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모임을 갖고, 정부의 규제정책에 대한 불만토로와 비판보다는 부품소재 국산화와 기업도시 건설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기업 스스로의 역할에 보다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계는 또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ㆍ카자흐스탄 순방에서 자원외교의 성과가 컸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 등은 이날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 경련련 회장단을 초청해 마련한 만찬간담회에서 부품소재의 국산화가 저조해 수출호조가 내수회복과 고용창출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 향후 대기업ㆍ중소기업간 협력강화를 통해 부품소재산업의 국산화에 전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현명관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설명했다. 현 부회장은 이날 승지원 회동을 설명하는 자리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따로 마련하고 "과거 전경련 회장단 회의가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규제를 비판하는 쪽에 집중됐다면 이날 모임은 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 스스로 할 일이 무엇인지를 논의하는데 보다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며 "그런 의미에서 대단히 의미가 있는 회동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경련 회장단 모임에는 최태원 SK㈜ 회장이 처음으로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최 회장의 전경련 회장단 모임 참석은 전경련측의 초청을 받아 이뤄진 것으로 손길승 전 SK 회장의 전경련 회장단 사임으로 공석이 된 SK그룹의 의석을 대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현 부회장은 "최 회장의 전경련 회장단 가입에 대한 SK측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회장단 회의에서 이 문제를 공식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찬회동에는 이 회장과 최 회장을 비롯해 강신호 전경련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박용오 두산 회장 등 21여명이 참석했다. 문성진 기자 hnsj@sed.co.kr 입력시간 : 2004-10-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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