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 회장과 재무장관 등이 서울에서 글로벌 이사회를 열기에 앞서 울산 현대중공업을 찾아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우디 석유광물자원장관이자 아람코 회장인 알리 알나이미와 이브라힘 알 아사프 재무장관, 이사진 등 20여명이 21일 오전 현대중공업을 찾았다.
아람코는 연간 원유 34억배럴을 생산하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로 세계 각지에서 이사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S-OIL이 있는 서울에서 23일 이사회를 열 예정으로 지난 20일 전용기로 입국했다.
이들은 21일 오후 S-OIL 공장을 방문해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 제2공장 현장을 시찰했는데 앞서 울산 현대중공업을 방문했다.
현대중공업은 1980년대 '주베일 항만 개발'을 시작으로 사우디와 인연을 맺었으며 2012년 아람코의 육상 플랜트 사업을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아람코가 앞으로 현대중공업과 해양플랜트 건설 등 추가 사업을 검토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대중공업 측은 공식적으로 아람코 회장 및 이사진의 행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조선소 건설 및 조선·해양사업 협의가 방문 목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함께 참석한 김기현 울산시장은 "현대중공업과의 협력관계를 지속해 상생발전을 위한 방안도 모색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은 또 울산 S-OIL을 통해 8조원의 신규 투자와 활발한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알나이미 회장은 현대중공업과의 관계를 강화해나가기로 했으며 석유화학 분야의 추가 투자도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