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을 바라며 부모 시신을 냉동 보관해오던 프랑스 남자가 냉동고의 저온 유지에 실패해 결국 시신을 화장 처리했다고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파리 서쪽 멘 에 루아르에 사는 레미 마르티노는 1984년과 2002년에 각각 사망한 어머니와 아버지의 시신을 냉동 컨테이너에 넣어 가족 납골당에 보관하면서 자신의 방식을 법적으로 허용 받으려는 송사를 벌여왔다.
마르티노는 영하 섭씨 65도로 시신은 보관했으나 지난 2월 온도가 영하 20도까지 올라가는 등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부득이 지난 3일 화장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마르티노는 지난 1월 법원이 시신을 매장하거나 화장하라고 판결하자 유럽인권재판소에 상소하겠다고 밝혔었다.
프랑스에서는 매장과 화장만이 법적으로 인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