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재기를 노리는 한국인 빅리거 투수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시즌 전망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4일(한국시간) 발표한 `2005 팬터지 베이스볼 프리뷰'에서 박찬호는 선발투수 187명 중 최하위 수준인 18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사이트는 지난 2001년 시즌 후 5년간 6천500만달러의 대박을 터뜨리며 텍사스로 옮긴 박찬호의 지난해까지 3년간 성적표를 제시한 뒤 "텍사스로선 잘못된 계약,형편없는 숫자, 좋지 않은 투수"였다고 비꼰 뒤 고질적인 허리 통증도 빠른 시일 안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악평했다.
박찬호는 이적 첫 해(2002년) 9승을 거뒀으나 허리와 허벅지 부상에 시달리며 2003년 1승, 지난해 4승에 그쳤다.
지난해 20승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호안 산타나(미네소타 트윈스)가 최고 투수로 뽑혔고 스토브리브 기간 뉴욕에 입성한 `빅유닛' 랜디 존슨(양키스)이 2위,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메츠)가 9위에 각각 랭크됐다.
한국인 선수로는 워싱턴 내셔널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 설움을겪게 된 김선우(28)가 146위로 가장 높았고 서재응(28.뉴욕 메츠)이 157위, 토론토블루제이스 마이너리거 송승준(25)이 156위로 각각 평가됐다.
한편 올해 LA 다저스 붙박이 1루수가 기대되는 최희섭(26)은 1루수 부문 평가에서 평가 대상자 53명 중 38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