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重 2,500만弗 외자유치
한국중공업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외자 유치에 성공했다.
한중은 웨스팅하우스의 대주주인 BNFL사가 인수하게 될 2,500만달러 상당의 무보증 해외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15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전환사채는 만기일인 2003년 1월17일 이전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전환시 가격은 1주당 7,500원이다.
한중은 이번 제휴로 웨스팅하우스의 핵증기 공급계통에 대한 핵심기술의 전수가 보다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웨스팅하우스의 영업망을 이용해 터어키ㆍ헝가리 등 신규 해외 원전 시장 및 미국내 발전설비 개보수 시장에 대한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중 관계자는 "세계 원자력 발전설비 시장은 생산시설의 인수ㆍ합병 등 구조조정을 통해 GE, 웨스팅하우스, 프라마톰 등 3대 회사로 재편되고 있다"며 "한중은 이번 제휴로 안정적 수주량 확보, R&D 비용 절감 등 국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민영화 방안의 일환으로 웨스팅하우스와의 제휴를 추진해 왔으며 현재 GE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웨스팅하우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 발전설비 전문업체로 영국의 BNFL사가 원자력 사업 부문을 인수해 자회사로 운영중이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