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정기

서울정기(대표 명영국)는 와이어컷 방전기기를 생산하는 회사로 주로 쇠덩어리를 절단하거나 정밀기계부품을 가공 생산하고있다. 경기 시화공단에 있는 이 회사는 연구개발에 치중하면서도 중국 등 해외시장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명 사장은 “중국에 합작형태로 현지 조립공장을 생산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반(半) 조립 상태로 수출에 나설 것”이라며 “중국뿐 아니라 타이완, 태국 등을 집중 공략해 올해에는 100만달러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존 보급형 제품을 중국 현지공장으로 대폭 이전하는 대신 국내 공장은 초정밀 와이어컷 방전 가공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에 나서는 등 지역별 제품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서울정기는 지난 93년 설립되었으며 95년 1호기 생산을 시작으로 현재 약 500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임가공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망을 늘리고 있다. 일본, 타이완, 스위스 등 외국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이 회사는 `연구개발만이 경쟁에서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믿고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명 사장은 “지난해 10월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물을 이용한 와이어 컷 등 신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고 컨트롤러 및 방전전원, 와이어 이송, 반자동 결선장치 등을 잇따라 개발해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제품은 ISO 9001, 유럽 안전규격인 CE마크 인증을 획득하는 등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 받고 있으며, 일본과 스위스 제품과 비교해 결코 품질수준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1년에는 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1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순이익률도 12%에 달한다. 올해에는 120억원의 매출을 겨냥하고 있고 제품 구입은 100% 현금결제로 처리할 정도로 높은 신용도를 자랑한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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