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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공포… “보이지 않는 적이 더 무섭다”
다우 3.68% 하락에 코스피 4%대 폭락
서울경제 자료사진
미국 뉴욕증시가 폭락했다는 소식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또 다시 폭락했다.
19일(한국시간)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0.80포인트(3.81%) 하락한 1,789.78포인트에 개장해 오후 1시 40분 현재 4.8%의 하락률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대비 19.02포인트(3.75%) 하락한 488.78포인트에 개장해 시간이 지나며점차 낙폭이 커졌다.
이날 오후 1시3분 코스피200지수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자 유가증권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5분 동안 정지됐다.
유가증권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8일과 9일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앞서 이날 오전 9시6분에는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스타선물과 코스닥스타지수 급락으로 올들어 두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와 함께 코스닥시장에는 선물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걸리기도 했다. 코스닥선물 9월물은 전일종가(1,531.00p)에 비해 무려 9.99% 폭락했다.
이날 다른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2.06포인트(1.92%) 하락한 8,771.70포인트로 개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키웠다. 중국 상하이지수(1.05%), 대만지수(1.64%), 호주 지수(1.20%) 등도 개장전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급등락을 반복했다.
아시아 증시가 또 다시 폭락세를 보인 것은 전날 마감된 미국 뉴욕증시의 폭락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저성장에 대한 공포로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19.63포인트(3.68%) 떨어진 1만990.5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31.05포인트(5.22%) 내려간 2,380.43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날 "미국과 유럽이 경기 침체에 다가서고 있다"면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2%에서 3.9%로 내렸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4.5%에서 3.8%로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또 주요 10개국(G10)의 성장 전망을 종전의 올해 1.9%, 내년 2.4%에서 모두 1.5%로 하향 조정했고 중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은 9%에서 8.7%로 전망치를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유럽에서 발생한 재정 위기 대응이 충분하지 않고 소비자 신뢰가 하락하고 있으며 재정에 대한 각국의 통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성장률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저성장의 공포 속에서 물가는 올라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도 확산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5% 상승해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시장 예측치(0.2%)보다도 높았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6월에는 1년여만에 처음으로 떨어지며 0.2% 하락했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이뤄진 8.8충격이후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졌다고 진단한다.
한화증권의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보이지 않는 적이 더 무섭다"며 "세계 증시의 방향성은 아직 알수 없으며, 9월이후나 되어야 시장의 진상을 정확히 알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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