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프로그램 매도로 후퇴..1,340.58(잠정)

코스피지수가 또다시 프로그램 매도 공세에 무너졌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91포인트(0.44%) 내린 1,340.58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유가급등과 금리 인상 우려로 하락 마감한 뉴욕 증시의 영향으로 0. 12% 내린 1,344.90으로 출발한 뒤 장초반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과 함께 상승세로 돌아서 장중 60일 이동평균선인 1,350선을 상향 돌파하고 안착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공세 속에 장중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급증,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개인이 2천1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들도 오후 들어 '사자'로 돌아서 83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낙폭 일부 만회에 기여한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2천723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2천836억원어치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외인의 매수세가 유입된 건설업종이 약세장 속에서도 2.54% 상승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고 철강(0.89%), 비금속광물(0.81%), 운수장비(0.68%) 업종도강세를 나타냈다. 전기가스(-2.47%)와 의료정밀(-1.72%), 은행(-1.63%)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0.30% 내린 67만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고 LG필립스LCD(-1.96%)와 LG전자(-4.10%)도 하락한 반면 하이닉스는 2.15% 상승했다. 국민은행(-1.72%)이 사흘째 약세를 이어간 것을 비롯해 우리금융(-0.52%)과 외환은행(-1.37%) 등도 동반 하락했으나 신한지주(0.26%)는 소폭 상승했다. 한국전력(-2.63%)은 유가와 환율 상승 소식에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POSCO(1.36%)가 긍정적인 철강 시황 전망에 다른 주요 철강주들과 함께 강세를이어갔고 환율 불확실성 경감과 내수회복 기대감 속에 현대차(0.49%)와 기아차(1.00%)도 각각 4일과 3일 연속 반등세를 지속했다. 대규모 명의도용 사태로 주가가 급락했던 엔씨소프트(0.48%)가 실적에 미치는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잇단 평가에 5일 연속 반등에 성공했고 파업 종결 소식이 전해진 화인케미칼도 9.01% 급등했다. 상한가 1개 포함 30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등 437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정규장 중 거래량은 3억5천569만주, 거래대금 3조8천876억원이다. 동양종금증권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증시 불확실성이 대체로 완화됐음에도 새로운 모멘텀의 부재로 인해 프로그램 매매를 비롯한 단기 수급 변화에 휘둘리는 양상을 보이며 1,350선에서 반등이 주춤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다음주 예상되는 월말 경제 지표들을 통해 실적이나경기에 대한 의구심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여 1,300선 초반 지지와 상승추세는 아직 유효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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