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는 토필드가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8일 토필드의 주가는 전날보다 0.85% 상승한 1만7,7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지만 올 초 2만원대 아래로 떨어진 후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토필드는 전날 1ㆍ4분기에 매출액 386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 3.7%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ㆍ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기는 했어도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며 “개인용 비디오녹화장치(PVR) 매출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도 “실적개선 폭이 둔화된데다 국내 경쟁업체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토필드에 대한 기관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경쟁사의 시장 진입이 늦어지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PVR경기가 나쁘지 않은 만큼 토필드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지연 삼성증권 연구원은 “토필드의 외형 성장을 위해서는 방송사업자시장으로의 진출이 관건”이라며 “당초 예상보다 진출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 주가 반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