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본정밀전자 "상장 발판 글로벌 IT 부품업체 도약"

中 음향부문 공장 추가...신규사업 진출도 적극 검토

"이번 상장을 통해 중국에 음향부문 제2 공장을 설립해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또 음향, 키패드 사업에서 축적된 역량으로 다양한 고부가 신규사업에 진출해 글로벌 IT부품업체로 도약하겠다." 내달 5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삼본정밀전자 장준택 대표는 18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신규사업에 대해서는 "새로 연구개발을 통해 사업을 키우기 보다는 M&A나 협력관계, 지분투자등을 퉁해 신사업을 꾸릴 계획"이라며 "다양한 IT부품업체와 접촉하고 새 수익사업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삼본정밀전자는 이어폰, 헤드폰등 소형음향기기와 휴대폰 키패드를 생산하는 IT부품업체로, 지난해 지식경제부 장관상과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한 우량업체다. 특히 2005년부터는 무차입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삼본정밀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635억원, 영업이익 140억원, 당기순이익 12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음향부문 매출이 15% 정도 증가한 58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전체로는 25%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는 매출이 831억원, 영업이익 169억원, 당기순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 삼본정밀전자의 주력제품은 이어폰, 헤드폰등 소형 음향기기다. 삼본정밀전자는 1988년 설립과 동시에 20여년째일본 3대 가전업체인 JVC에 이어폰과 헤드폰을 ODM(주문자개발생산) 방식으로 납품해오고 있다. JVC에 납품하는 것은 음향기기 구입때 덤으로 주는 번들제품이 아닌, JVC 브랜드로 출시되는 단독상품으로 부가가치가 높다. 또 자체 기술연구소가 음원설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지난 1998년 국내선 처음으로 JVC의 무검사 업체로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2000년대 중반부터 까지도 5%에 그쳤던 JVC 음향사업부내 점유율은 55%까지 상승했다. 삼본정밀전자의 음향부문 매출도 지난 2005년 160억원에서 작년 466억으로 급성장했다. 작년부터는 프랑스 완성차업체인 푸조에도 블루투스 음향제품을 모듈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장 대표는 "오랜 기간 납품하면서도 2003년까지는 JVC내 점유율이 5% 수준이었다"며 "JVC측으로부터 꾸준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올들어 55%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꾸준한 점유율 증가가 예상돼 연말에는 70%에 달할 것"이라며 "중국 당하지역의 기존 공장에 이어 제2 공장을 추가 설립해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본정밀전자의 또다른 핵심은 지난 2008년 8월 새롬아이티 인수를 통해 진출한 휴대폰 키패드사업이다. 새롬아이티는 인수 2년만에 생산수율 향상, 고정비 최소화등 강력한 구조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률이 두 배 이상 높아진 18%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주력인 음향부문의 영업이익률인 20%에 근접한 수치다. 현재 LG전자에 부가가치가 높은 쿼티(QWERTY)형등 다양한 휴대폰 키패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장준택 대표는 "새롬아이티 인수는 국내에 신규 거래처를 뚫는 등 거래선 다각화가 주목적이었다"며 "제조공정에 있어서도 유사성이 많아 설비 투자할 부분이 적었던 것도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음향부문 생산공장이었던 중국 청도공장은 새롬아이티를 인수한 2008년 연말에 바로 키패드 생산라인으로 전환됐다. 삼본정밀전자는 이달 27-28일 청약에 들어가 내달 5일 상장한다. 상장 예정주식수 950만주중 200만주를 공모하며 주간사는 현대증권이다. 공모예정가는 7,800-8,800원(액면가 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최대 17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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