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1,800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오랜 경험을 갖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각 운용사의 간판 펀드로는 여전히 뭉칫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인덱스 펀드 중에는 초과수익 기대감이 높은 레버리지 펀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가 폭락하기 시작한 지난 3일 이후 11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은 1조2,193억원이다. 지수가 1,900선으로 주저앉은 5일 이후로는 9일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펀드별로는 '교보악사파워인덱스1'이 이 기간 동안 1,658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고 KB코리아스타(984억원),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1(831억원),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679억원), 삼성중소형FOCUS(628억원) 등도 자금몰이에 성공했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은 상태에서도 수백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은 이들 펀드의 공통점은 각 운용사 간판 펀드라는 점이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투자자들이 오랜 기간 안정된 수익률을 기록한 운용사 대표펀드에 투자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인덱스펀드 가운데서는 레버리지펀드가 인기를 끌었다.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로 683억원의 뭉칫돈이 몰렸고 하나UBS파워1.5배레버리지인덱스, 대신Forte레버리지인덱스1.6 등 대부분의 레버리지 펀드가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한 운용사 관계자는 "레버리지펀드는 환매수수료가 없어 단기간 수익을 내고 바로 환매할 수 있다"며 "급락장에서 기술적반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관심을 둘 만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3~12일 코스피지수가 무려 15.46% 하락한 가운데서도 우수한 수익률 방어능력을 보여준 상품도 다수 있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밸류초이스A는 이 기간 5.28% 하락하는 데 그쳤고 삼성중소형FOCUS(A)(-8.03%), 파워코리아포트폴리오80주식20(-8.36%), PCA코리아리더스P-1(-8.65%) 등이 비교적 선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