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관심속 올리브유 열풍

몸에 좋다는 고급 올리브유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에서 처음으로 올리브유를 응용한 식품까지 출시되는 등, 올리브유 시장이 급속도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식자재가 날로 고급화되는 추세 속에서 올리브유 점유율이 빠른 시일에 전체 식용유 시장의 5% 남짓까지 올라서자, 머지 않아 시장의 무게 중심이 올리브유로 옮아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사는 최근 올리브유를 반 고체화시켜 마가린처럼 빵에 발라 먹을수 있도록 한 그리스산 수입 유지제품 `이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스프레드(1만3,500원)`를 출시했다. 올리브유가 단순한 액상 기름이 아닌 형태의 제품으로 국내에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 트랜스 지방산이 함유되지 않아 기존의 버터나 마가린보다 건강에 좋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올리브유 시장 규모는 지난해의 120억원보다 80% 이상 성장한 250억원대로 올라설 전망. 총 4,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식용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를 조금 웃도는 선이지만,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앞으로 시장에서의 발판은 훨씬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는 CJ의 `백설 올리브유`가 시장의 35%, 전문업체인 보르게스코리아의 `보르게스 올리브유`가 24% 가량을 차지하며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 이 밖에도 신동방의 `해표 올리브유`, 오뚜기의 `프레스코올리브유`, 삼양사 `까라페리` 와 지난 9월 시장에 새로 뛰어든 대상의 `청정원 참빛 고운 올리브유`까지 유지업체들이 저마다 뛰어들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고가의 올리브유가 이처럼 각광을 받는 것은 올리브유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E, 셀레늄, 올레인산 등이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지면서부터 일반 중산층 가정의 부엌으로 빠르게 파고들었기 때문. 선물세트가 판매되는 명절에 중저가 선물로 인기를 누린 것이 일반 가정으로의 보급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CJ 관계자는 “지난 추석 선물세트로 올리브유세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며 “앞으로 올리브유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 시장에 뛰어든 대상의 경우 올리브유 판매가 월 2억원 수준이지만, 내년 설에는 선물세트 판매에 힘입어 매출을 15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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