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1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임종석 전 민주당 의원이 29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이석환 부장검사)는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임 전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임 전 의원은 이날 변호인과 함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와 “있는 그대로 조사를 받겠으며 사실 관계가 정리되면 의혹이 정리될 것”이라면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명예회장과의 관계는 조사 후 말하겠다”고 답했다. 임 전 의원은 2005~2008년 신 회장으로부터 보좌관을 통해 매달 300만원씩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 회장은 검찰 조사과정에서 "금융시장 조사 등에 관한 용역 컨설팅 계약을 맺고 대가를 지급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 전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지만, 조사과정에서 위법성이 드러날 경우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임 전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같은 혐의로 지난 25일과 27일 각각 소환 조사한 김장호 금감원 부원장보, 공성진(58) 전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30일 중 사법처리 수위를 일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