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게이트 수사, 김영준씨 자금추적

로비정황 포착 하드디스크 복구중*특검/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18일 대양신용금고의 실소유주 김영준(42)씨가 주가조작 등을 통해 조성한 300억여원 중 일부를 정ㆍ관계 로비 및 개인 도피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정황을 포착, 이 자금의 흐름을 쫓고 있다. 특검팀은 김씨의 집에서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정ㆍ관계 로비내역이 남아 있을 가능성에 주목, 삭제된 파일을 복구하고 있다. 특검팀은 앞서 김씨가 불법 주식거래 등을 통해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KEP전자에 300억원대의 손실을 입힌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지난 17일 밤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김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했다. 한편 특검팀은 다음주 초부터 2000년 이씨 내사사건을 수사했던 임휘윤 전 부산고검장, 임양운 전 광주고검 차장, 이덕선 전 군산지청장 등 당시 서울지검 특수2부 수사 라인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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