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금리 0.5%P 인하

스웨덴이 침체에 빠진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예상을 훨씬 웃도는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유럽 주요국가들의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기준 금리인하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리크스방크는 21일 웹사이트를 통해 올해 경기 전망이 이전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회복을 위해 기준 환매금리를 0.5% 포인트 낮춘 1.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ECB 기준금리인 2.0%보다도 0.5% 포인트 낮은 것이며 전문가들이 예상한 0.25% 포인트 보다는 두 배나 큰 인하폭이다. 리크스방크는 또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3.2%에서 각각 1.9%ㆍ2.7%로 하향 조정했다. 근원 물가 상승률 역시 올해는 1.5%, 내년에는 1.1%로 낮아져 ECB의 목표치인 2.0%에 훨씬 못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의 이번 결정으로 금리인하를 둘러싼 ECB 내부의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ECB의 공식적인 입장은 ‘금리인하 불가’다. 하지만 독일ㆍ프랑스ㆍ네덜란드 등 EU 주요 회원국들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리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스웨덴의 결정은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회원국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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