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낭자들 美서 첫승 갈증 푼다

16일부터 LPGA 첫 美대회
130명 중 40명이 한국계
신지애·최나연등 출격 채비

신지애

최나연

신지은


세 대회 연속으로 아깝게 우승을 놓친 '코리안 시스터스'가 미국 본토로 날아가 설욕전에 나선다.

지난달 호주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태국과 싱가포르를 거쳐 네 번째 대회부터 미국에서 열린다. 16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GC(파72ㆍ6,613야드)에서 개막해 나흘간 계속되는 RR도넬리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을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5개 대회 연속으로 미국을 벗어나지 않는다.

보름 이상의 달콤한 휴식기를 보낸 한국(계) 선수들은 파운더스컵에 총출동해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앞선 3개 대회에서의 아쉬웠던 기억을 가능한 한 빨리 첫 승으로 떨쳐버리는 게 과제다.

130여명의 출전 선수 중 무려 40여명이 한국(계) 선수로 채워진 가운데 최대 관심은 역시 한국 여자골프의 두 대들보 최나연(25ㆍSK텔레콤)과 신지애(24ㆍ미래에셋)에게 쏠린다. 세계랭킹 2위 최나연은 지난달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공동 25위에 그쳤지만 1주 뒤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챔피언스에서 연장 끝에 공동 2위에 오르면서 약 10만달러를 벌었다. 지난해 무승에 그쳤던 세계랭킹 7위 신지애도 혼다 타일랜드에서 3위, HSBC 챔피언스에서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느낌이 좋다. 지난 2일 일본투어 개막전 1라운드에서는 손등 부상으로 기권했지만 걱정할 만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신지애는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유명한 선수가 돼 있었다"며 "(지난해 겪었던 심리적 방황을 돌아본 뒤) 이제는 나 자신한테 만족스러운 골프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HSBC 챔피언스에서 우승까지 한 홀만 남겨뒀다가 기상악화로 중단된 뒤 최나연과 함께 준우승으로 밀렸던 재미동포 신지은(20ㆍ아담스골프)은 직전 대회에서의 활약이 '깜짝'이 아니었음을 확인시킬 기회를 잡았다. 이 밖에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 같은 조에서 72홀째에 나란히 3퍼트를 저질러 연장 끝 공동 2위에 머물렀던 유소연(22ㆍ한화)과 서희경(26ㆍ하이트)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 역시 코리안 시스터스가 넘어야 할 큰 산은 세계랭킹 1위 청야니(23ㆍ대만)다. 청야니는 개막전에서 공동 8위로 주춤하는가 싶더니 혼다 타일랜드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HSBC 챔피언스에서 5위에 자리하면서 상금랭킹 1위(약 31만달러)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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