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년 상반기 U자형 회복"

전경련, 20대 그룹 임원 설문조사

국내 20대 그룹의 임원 대다수는 우리 경기가 내년 상반기에 회복되는 'U'자형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20대 그룹의 임원을 대상으로 경제 상황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20개 그룹 가운데 12개 그룹이 이같이 예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기업 임원의 20%는 당분간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L'자형 회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의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75%가 '침체 국면에 놓여 있지만 하락 속도는 완만해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또 1분기 실적과 관련, 65%가 작년보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4개 그룹은 당기순이익이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 순이익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그룹은 3개에 그쳤다. 연말 환율은 1,100∼1,300원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업들은 예측했다. 기업들은 환율 급락에 대비한 정책 방향에 대해 59.1%가 '정부가 수출 금융을 원활화하는 등 수출 촉진을 위한 지원책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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