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납품 주문서만으로 中企 대출

기업銀.신보 네트워크론 지원업무 협약식

중소기업들이 다음달부터 대기업 등 우량기업의 납품 주문서만 있으면 생산 등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강권석 기업은행장과 배영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29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납품 주문서를 근거로 중소기업에 대출해주는 네트워크론(Network Loan)지원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음달 2일부터 네트워크론을 실시하기로 했다. 네트워크론은 중소기업이 대기업 등 우량 구매기업과 협약을 맺은 뒤 이들 기업으로부터 받은 납품 주문서를 근거로 신용보증기금의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아 이를담보로 생산과 원자재 구매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제도다. 구매기업은 대출받은 중소기업의 납품이 끝나면 결제대금을 은행에 입금하거나외상매출채권 담보 대출로 전환해 납품 중소기업의 대출금을 대신 갚게 된다. 신보는 네트워크론 이용기업에 대해서는 연간 매출액 50% 범위내에서 일반 운전자금의 보증한도인 15억원보다 2배 많은 30억원까지 보증서를 발급해주고 보증료도신용등급별 요율에서 0.2%포인트 깎아 주기로 했다. 또 신용등급 BB- 이상 우량기업에 대해서는 보증금액 3억원까지 적용하는 약식심사를 10억원까지 확대, 신속한 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은행은 네트워크론을 이용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연간 매출실적의 50%까지 지원해주고 대출금리도 1.5∼2.0%포인트 할인해주기로 했다. 신보와 기업은행은 우선 100여개 구매기업에 납품하는 2천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네트워크론을 실시하고 지원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보와 기업은행 관계자들은 "네트워크론으로 중소기업들이 납품한 이후 납품대금을 받을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 단축돼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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