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의원, 대통령 당적이탈 주장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은 23일 "대통령의 당적이탈과 4년 중임제 정ㆍ부통령제 개헌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계개편이 이루어지면 이제까지의 지역대결이 아니라 정책대결로 건강한 정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군산대 초청 특강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사심을 버리고 과감하게 정치개혁을 추진한다면 지역감정 해소를 바라는 야당내 개혁세력들도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대중 정권은 숫자노름의 정치를 포기하고 공동정권이라는 이름아래 덜미를 잡고 있는 자민련과의 부도덕한 관계를 청산한 후 역사와 국민을 상대로 직접 개혁정치를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비주류인 김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김 대통령의 후반기 개혁방향에 따라 야당의원들의 여권 합류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것이어서 한나라당의 내부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어 남북관계 문제에 언급, "이회창 총재가 주장한 전략적상호주의는 현실성이 없는 얘기"라며 "대북지원을 통해 신뢰를 얻고 신뢰를 통해 평화를 얻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양정록기자
입력시간 2000/11/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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