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내수주가 박스권 장세에서 '나 홀로' 상승세를 보이며 실적시즌을 만끽하고 있다. 특히 에이블씨엔씨ㆍ매일유업 등은 유가증권시장의 동종업종 종목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다크호스'로 부각되고 있다. 어닝시즌을 맞아 실적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는데다 테마주 등에 가려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채 저평가됐다는 점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500~510선 사이에서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이날 종가는 503.91로 지난 1일 종가 502.55와 비교하면 거의 제자리걸음이다. 지난달까지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던 정보기술(IT), 자동차부품주의 인기가 한풀 꺾였고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외에는 눈에 띄는 테마를 찾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장이 답답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내수주는 지수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에이블씨엔씨ㆍ매일유업ㆍ신세계푸드ㆍCJ프레시웨이ㆍGS홈쇼핑ㆍ이건창호ㆍ국순당 등이 대표적이다. 중소형 화장품 업체인 에이블씨엔씨는 이달 초 대비 주가 상승률이 30.80%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0.27%)은 물론 유가증권시장의 대표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6.29%), LG생활건강(-7.98%)과 비교해도 월등한 수익률이다. 또 매일유업(11.76%)과 GS홈쇼핑(15.72%)도 이달 들어 수 차례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장 지수와 유가증권시장의 식음료(2.62%), 유통업(-0.91%)지수 상승률을 크게 추월하고 있다. 박애란 흥국증권 연구원은 매일유업에 대해 "3ㆍ4분기에도 실적 상승세가 지속되는 등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6.8%포인트가량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2만원을 제시했다. GS홈쇼핑 역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가가 10만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남옥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은 실적 대비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막걸리 활성화, 그린홈 등의 정책적 수혜가 기대되는 국순당ㆍ이건창호 등은 향후 실적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시장지수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