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4분기에 중소형 빌딩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에서만도 총 307건, 금액으로는 1조7,200억여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저금리로 임대수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가세하면서 중소형 빌딩 거래시장에서 매물 품귀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4일 시장조사 업체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올 2·4분기 서울지역 중소형 빌딩(500억원 미만) 거래량은 307건으로 1·분기(194건) 대비 113건(58.2%)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44건 늘어 88.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거래금액 또한 지난해 2·4분기(8,800억원)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1조7,176억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 중소형 빌딩 거래량은 분기 기준으로 지난해부터 올 1·4분기까지 170~190건에 머물렀으나 2·4분기 들어 300건을 넘어섰다.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중소형 빌딩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상황이다.
특히 거액 자산가들이 중소형 빌딩 시장에 몰려들면서 50억원대 빌딩 2~3채를 한번에 매입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아울러 가족이 공동으로 중소형 빌딩을 취득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문소임 리얼티코리아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거래실적은 기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기준으로 중소형 빌딩 거래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이어 "현재 중소형 빌딩 투자수익률은 4~5%대선"이라며 "저금리 등으로 수익률이 4%대 초반만 돼도 빌딩 매입에 나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