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벤처 발굴 방안 '다양'

8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간에 벤처투자 열기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유망 벤처를 발굴하는 문제가 주요 과제로 등장, `숨은 진주'를 찾기 위한 묘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삼성물산의 경우 `과거(科擧)' 라는 이름의 공모형태로 사업성 있는 아이디어를찾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말 `제1회 대한민국 벤처 과거'를 통해 약 1천200개의출품작 중 공공장소에서 모든 휴대폰을 자동적으로 진동 모드로 전환시켜주는 아이템을 장원으로 채택, 3억원의 투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어 학생 대상의 `제1회대한민국 주니어 벤처 과거'를 다음달초까지 시행해 장원 1명을 직원으로 채용하거나 사업화 및 실리콘밸리 견학을 지원할 계획이다. SK상사의 경우 직접 대상자를 찾기보다는 창업투자회사를 활용하거나 유망업체와의 합작 형태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창투사인 `인터베스트'에 지분 35%(35억원)를 참여해 유망 기업 발굴을 하고 있으며 보안 메일 시스템인 `데일리시큐어'와는 합작형식으로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벤처투자 창구를 마련, 업체로부터 투자요청이 올 경우 직접 기업체를 방문해 사업성을 점검하고 전문가 집단을 활용해 투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LG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창투사를 통해 각 부문의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하는쪽을 이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목동 등 전국 주요 지역에 벤처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벤처회사를 입주시켜 임대료 대신 주식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한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사장은 국내업체와 합작으로 투자지주회사인 `소프트뱅크홀딩스코리아'(SBHK)를 설립, 인터넷 벤처기업들을 직접 발굴해 과감한 투자에 나설 예정이어서 국내 업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벤처투자를 계획하는 기업들로서는 유망 기업을 찾는 게 급선무가 됐다"며 "사업성을 가진 유망기업들은 자기들에 유리한 쪽을 골라 자금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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