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원 직선 법무사협회장 선거] 박경호ㆍ김윤정 후보 양자대결

올해 처음으로 회원들의 직접선거로 뽑는 대한법무사협회장 선거전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법무사를 비롯한 법조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경호(57) 현 협회장과 김윤정(61) 법무사의 양자대결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지난 17일 제주를 시작으로 5월10일 서울까지 전국의 13개 지방회 총회에서 5,000여 회원들의 직접투표로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제주에 이어 18일 울산, 21일 청주, 22일 대전 등 4곳에서 이미 투표를 마쳤다. 선거결과는 5월12일 대한법무사협회에서 개표를 통해 공개된다. 현 협회장인 박경호 후보는 협회 부회장과 회장을 역임하면서 법무사의 업무영역을 경매ㆍ공매사건 대리까지 확대한 공적을 내세우고 있다. 또 박 후보는 지난 3년간 협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법조협회 준회원이던 법무사를 정회원으로 전환함으로써 법무사를 판사와 검사, 변호사와 함께 `법조4륜`의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와 함께 협회장으로 재임한 지난 3년 동안 업무영역을 확대한 법무사법 개정과 협회장 직선제 도입, 법무사 보수 인상 등 법무사제도 발전과 회원들의 권익 향상에 기여해 회원들의 신망을 받고 있다. 박 후보는 법무사 소득표준율 인하와 등기신청 대리업무의 전속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반해 김윤정 후보는 신선함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해 7월 검찰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다 퇴직한 뒤 법무사를 개업했다. 김 후보는 개업 기간은 짧지만 이 때문에 기존의 업무패턴에 매몰되지 않고 신선한 시각으로 협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강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 후보는 또 법무사 업무와 밀접하게 연관된 법무부나 법원ㆍ검찰에서 오래 근무한 사람이 협회장이 돼야 업계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김 후보는 협회장이 되면 여성위원회를 신설, 여성 부협회장을 두는 등 협회 기구 개편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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