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일각에서는 김 전 회장의 귀국이 정국을 반전시키려는 여권의 음모에 따른 ‘기획’이 아니냐는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물론 여권 관계자들은 이런 시나리오를 전면 부정하고 있지만 정가에서는 여권이 각종 게이트와 4ㆍ30 재보선 패배 후 연출된 여소야대 정국 돌파용으로 김 전 회장의 귀국 시나리오를 짰다는 이른바 ‘여권-김 전 회장’간의 ‘밀약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명단에 현 여권 인사보다는 한나라당 인사들이 더 많이 올라 있을 게 뻔하기 때문에 공개될 경우 그 충격은 결국 한나라당의 몫이 될 것이란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국회 재경위 소속 김종률 열린우리당 의원이 베트남 방문 당시 김 전 회장을 만난 것도 이 같은 밀약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