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이틀새 9% 이상 껑충

택배업계 재편 기대


CJ대한통운이 택배업계 재편 기대감에 연일 강세다.

CJ대한통운은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50%(5,000원) 오른 1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 5% 가까이 오른 것을 포함해 이틀 동안 9% 넘는 강세다.

이는 지난달 말 중견 택배사업자인 이노지스가 영업중단에 들어가면서 택배시장이 대형사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노지스는 인터파크와 예스24 등을 대상으로 도서배송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올 상반기에만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택배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노지스의 영업중단은 현재의 택배 단가가 바닥 수준이어서 앞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반증해주는 사례"라며 "앞으로 시장 재편과정에서 인프라 경쟁력이 있는 상위업체로 물량 쏠림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2006년 31개였던 택배사업자는 지난해 17개사로 감소했다. 대형 택배사 일부를 제외하고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가 힘든 중소업체들이 사라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현재 택배시장은 지난해 말 물동량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CJ대한통운이 19%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이어 CJ GLS 15%, 현대로지틱스13%, 그리고 한진택배와 우체국택배 등이 뒤를 잇고 잇다.

강 연구원은 "지속적인 투자를 집행하지 못하는 2위권 사업자와 1위 사업자 간의 서비스와 원가경쟁력, 처리 능력 면에서 격차가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CJ대한통운은 특히 CJ GLS와 택배 부문 통합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어 더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