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車운반사업 다음주초 본계약

현대車 9일 이사회 상정현대상선의 자동차운반사업 매각 본계약이 이르면 다음주초 체결된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는 오는 9일 이사회를 열어 발레니우스-빌헬름센(WWL)사와 사업인수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안을 결의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고위관계자는 "오는 9일 현대상선 자동차운반사업 인수를 위한 WWL과의 합작법인 신설안을 이사회에 상정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동진 현대차 사장이 출장을 마치고 7일 귀국하면 이사들에게 공식적으로 이사회 소집을 통보할 계획"이라며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어 현대상선과의 본계약 체결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상선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차와 WWL의 협상은 거의 마무리 상태로 조달 자금의 금리확정 등 일부 사안만 남아있어 이번 주내 실무진간 합의가 도출될 것"이라며 "산업은행과 씨티은행을 주관사로 신디케이트론 조성하는 문제도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WWL의 신설 합작법인은 사업인수 대금 15억달러 가운데 3억달러를 자본금으로 충당하고 2억달러는 채무인수, 나머지 10억달러는 국내외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디케이트론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대차가 주말전에 이사회를 열어 WWL과의 합작법인을 확정시키면 다음주초에는 바로 자동차운반사업 매각 본계약을 신설법인과 체결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한 준비는 끝난 상태"라고 확인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말 WWL과 자동차운반사업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WWL은 현대차와 장기공급계약 체결 및 합작법인 설립을 두고 협상을 벌여왔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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