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참 손발이 안 맞네.’
다음이 공격적인 사업 전략에 대한 외국계의 부정적인 평가 영향으로 7일 급락했다.
이날 다음은 장 초반 강세로 출발했지만 외국계인 CLSA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세로 전환, 결국 전일보다 4,000원(11.01%) 내린 3만2,300원으로 마쳤다.
공교롭게도 지난 1일 이후 엿새동안 다음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창구는 CLSA였다. CLSA 애널리스트의 갑작스런 투자 의견 하향으로 CLSA에서 다음을 매수한 고객들이 단기간에 큰 평가손실을 입은 셈이다.
CLSA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다음이 미국 라이코스와 일본 카페스타를 인수한데 이어 국내 인터넷 경매 업체인 온켓까지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신규사업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1,000원에서 3만원으로 낮췄다.
CLSA의 이 같은 부정적인 평가는 최근 반등 기미를 띠고 있는 다음 주가에 찬물을 끼얹은 모습이다. 다음은 지난 7월 말 라이코스 인수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며 3만원선 밑으로 하락한 뒤 최근에는 이베이의 옥션 인수에 따른 인터넷주 동반 강세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였다.
국내 전문가들은 다음ㆍNHNㆍ네오위즈ㆍ옥션ㆍ엔씨소프트 등 국내 5개 인터넷 기업의 외형과 수익성이 하반기에는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인터넷주가 코스닥 시장 반등의 주역으로 떠 오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라이코스 등 신규 진출 사업 위험 요인이 크다 해도 지난달 초 이후 다음의 주가 낙폭이 지나치다”며 저가 매수 전략을 유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