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형 대부업체들 국내시장 '노크'

다케후지 출자사 등록이어 1·2위 업체도 진출 추진

일본의 대형 대부업체들이 국내 소액신용대출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대부업체인 다케후지가 출자한 메트로아시아캐피탈이 지난달 금감원에 여신전문금융회사로 등록했다. 업계에서는 다케후지가 메트로아시아캐피탈의 소비자금융 부문을 담당하면서 소액신용대출 사업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1ㆍ2위 대부업체인 프로미스와 아코무도 국내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대형 대부업체는 자산규모가 15조~20조원에 달할 정도로 크고 대출 노하우도 국내 업체에 비해 앞서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 소액신용대출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도 재일교포인 최윤 회장이 설립한 러시앤캐시와 일본 산와그룹이 세운 산와머니 두 회사가 국내 대부업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현재도 국내 대부업 시장은 일본계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소액신용대출 시장을 일본 대부업체들이 차지하게 되면 서민금융지원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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