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특허 '전자'가 통합 관리한다

시너지·효율성 높여 '특허 괴물'공세 적극 대응… 타 그룹에도 영향줄듯


SetSectionName(); LG 특허 '전자'가 통합 관리한다 TF 설립… 시너지·효율성 높여 '특허 괴물' 공세 적극 대응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LG그룹이 각 계열사 차원에서 이뤄지던 특허관리를 통합하는 등 '특허경영'을 대폭 강화한다. 이와 함께 LG그룹은 최적의 특허 포트폴리오 구성 및 특허 인재 육성, 특허 괴물에 대한 대응책 을 마련할 계획이다. 22일 LG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그룹 차원에서 지적재산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설립했다"면서 "각 계열사의 특허를 통합 관리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TF는 지주회사인 ㈜LG가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에 의뢰해 만들어졌으며 18개 계열사 출신 10명 이상의 인원으로 구성됐다. 특허 경쟁력 강화 방안에는 사내에 특허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LG전자가 별도의 기관을 설립해 특허를 통합 관리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LG그룹이 특허경영 강화에 나서는 것은 시너지 효과 및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개별 특허의 가치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계열사별로 특허를 보유, 관리해왔으나 일부 계열사들의 경우 자체적인 관리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돼왔다. 또 특허만 사들여 소송을 통해 거액의 로열티를 챙기는 이른바 '특허 괴물'의 공세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TF를 주도하는 LG전자의 경우 '특허센터'를 운영하며 성과를 내고 있어 그룹 내에서 벤치마크 모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정환 부사장이 이끄는 LG전자 특허센터는 LG그룹 내에서 가장 많은 4만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977년 처음으로 사내에 만들었던 '특허과'를 '특허부'로, 이를 다시 '특허센터'로 격상시키며 관련 업무를 강화해왔다. 현재 특허센터에는 200여명의 전문인력이 일하고 있으며 10%에 달하는 20여명을 올해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또 로스쿨 및 국내 전문대학원에 인력을 파견해 전문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허센터는 해외 특허출원 및 특허개발은 물론 국제적인 특허분쟁 대응 등 특허권 행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의 미국 특허출원 건수는 2005년 800건에서 지난해 1,500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LG전자는 또 21개의 '특허 풀(patent poolㆍ하나의 특허에 대한 기술을 보유한 주체들이 모여 공동으로 특허권을 행사하는 단체)'에 가입해 특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LG전자가 가입한 대표적인 특허 풀로는 DVDㆍMPEGㆍATSC 등이 있다. LG전자가 보유한 특허에 대한 사용료를 내지 않고 쓰는 기업들을 상대로 법정공방을 벌여 특허사용료 수입도 늘리고 있다. 디자인 및 브랜드를 무단으로 도용하는 기업 및 제품들을 적발하고 판매를 중단시키는 업무도 한다. 최근 세계 1위 가전업체인 월풀이 2008년 1월 제기한 냉장고 특허 분쟁에서 승소하기도 했다. 한편 TF는 향후 2개월간 특허 경쟁력 강화 방안을 연구한 후 최종 결과를 ㈜LG에 보고할 예정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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