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6일 서울 강서갑 지역을 시작으로 17대 총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경선에 돌입한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25일 서울 동대문을 홍준표, 중랑갑 곽영훈, 강북갑 김원길, 구로갑 이범래, 부산 사하을 최거훈, 서구 유기준, 경기 남양주을 조정무 등 7명을 단수우세 후보로 결정하면서 서울 도봉을(김선동ㆍ백영기)에 대해서는 경선을 실시하기로 해 경선실시 지역을 모두 14곳으로 늘렸다.
경선 대상지역 가운데 단연 관심을 끄는 곳은 열린우리당의 핵심 인사인 이해찬 의원과 신기남 의원의 텃밭인 관악을과 강서갑.
27일 실시되는 관악을 경선은 양측 후보자 모두 지구당 위원장을 역임한데다 전문인대 정치인 출신 구도로 이뤄지는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철수(59) 양지병원장과 김성동(50) 최병렬 대표비서실 부실장이 일전을 겨루는 것. 김철수 후보는 “재정 및 생활 환경 등에서 매우 열악한 조건인 관악 지역을 전문능력을 갖고 있는 인사가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며 “전문능력과 깨끗함을 지닌 인물이라는 이미지를 강조, 경쟁력을 높여 경선 승리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동 후보는 “새롭고 깨끗한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며 “젊은 신인, 참신한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지역민들에게 다가가 반드시 이번 경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26일 실시되는 강서갑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신기남 의원을 상대해야 하는 곳으로 지구당위원장을 맡았던 김도현(61)씨와 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출신의 안홍(44)씨가 각각 대결을 벌인다.
한편 13개 경선지역 중에서 현역의원이 참여하는 곳은 27일 경선을 치르는 경기 안성(이해구)과
▲부산 영도(김형오)
▲해운대 기장을(안경률)
▲인천 부평을(송병대)
▲울산 울주(권기술) 등 5곳으로 지역민심에 의한 `물갈이` 여부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지구당별 2,000명선으로 경선을 치르기로 하고 당원 10%, 일반국민 90%라는 선거인단 구성원칙을 고수, 당원 200명, 일반국민 1,800명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하기로 해 현역 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의 `프리미엄 논란`을 차단했다.
<남문현기자 moon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