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 세계 제철설비 20% 점유 목표

현대정공이 세계 제철설비 시장점유율을 오는 2001년까지 현재의 3배인 20%로 끌어 올릴 예정이다. 현대정공은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최근 대형 제철설비 수주에 적극 나서면서 포항제철 등과 토털엔지니어링 기술확보를 추진하고 있다.현대정공(대표 박정인)은 최근 오스트리아의 뵈스트 알피네사와 공동으로 멕시코 2위의 제철소인 이멕사 제철소의 슬라브 생산 라인에 연주설비를 설치키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독일의 만데스만데마그사와 함께 대만 최대 제철소인 엔 유나이트 제철소에 빔 생산라인을 설치키로 합의했다고 9일 발표했다. 현대는 국내 제철설비 업체가 멕시코와 대만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 이외에도 이탈리아의 데마그사와 함께 캐나다의 스텔코제철소내 열연공장을 설치키로 하는 등 최근들어 2,000만달러규모의 제철소용 대형 연주설비와 압연설비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종후 플랜트 환경사업부 전무는 『최근 포항제철 등과 공동으로 중기거점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해 슬라브 연주설비의 설계 및 제작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연주설비의 토털엔지니어링 기술을 확보해 오는 2001년까지 세계 제철설비 시장 점유율을 현재 7%에서 20%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주설비는 쇳물을 이용해 완제품 이전의 1차 제품인 철판을 연속 주조해 내는 설비이며 압연설비는 롤러로 금속덩어리를 눌러 펴거나 늘려서 판자모양이나 막대모양으로 만드는 설비로 가장 핵심적인 제철설비이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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