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감미료 `자일리톨' 세계 첫 상업화

미생물을 이용해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기능성 감미료 자일리톨이 세계처음으로 국내에서 상업화된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물과학과 김정회교수팀이 ㈜보락과 함께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방법으로 자일리톨을 값싸게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보락은 또 연산 2,500T의 자일리톨 생산시설도 완공, 곧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일리톨은 당도가 설탕과 같으면서 열량은 설탕의 50% 정도에 불과하다. 또 인슐린 의존도가 낮아 이를 먹어도 혈당이 증가하지 않으며 충치균 생육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각종 식품·과자·음료 제조분야에서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차세대 기능성 대체감미료이다. 金교수팀은 옥수수대에 많은 자일란을 처리해 얻은 자일로스를 자일리톨로 변화시키는 미생물을 토양에서 찾아내 자외선과 약품처리 등으로 돌연변이를 유발, 발효기능이 뛰어난 효모촉매를 개발해냄으로써 생물공학적 생산공정을 완성했다. 이 기술은 고온·고압의 화학반응장치에서 중금속 촉매를 이용해 자일리톨을 제조하는게 특징이다. 때문에 세계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유럽 쿨터사의 생산법보다 장치설비 등 초기투자비가 50% 밖에 안들고 중금속 부산물과 이물질이 적게 발생, 환경오염이 적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의 기술개발을 토대로 ㈜보락은 경기도 화성에 연산 2,500T 규모의 생산공장을 완공, 다음달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보락은 이미 일본의 한 기업과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유럽시장 진출도 계획중이다.【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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