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웅씨등 또 후보에 '회전문 인사' 비판 고조

■ 외교안보라인 후보군 압축


외교 안보라인의 압축 후보군은 처음부터 거론됐던 인물들이 대거 포함됐다. 하지만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국정원장 후보에 다시 오르고,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 부의장이 통일부 장관 후보에 들어선가 하면, 노 대통령과 사시 동기이자 정상명 검찰총장 등과 함께 이른바 ‘8인회’ 멤버인 이종백 서울고검장이 국정원장 후보에 꼽히는 등 ‘회전문 인사’ ‘코드인사’의 비판이 벌써부터 고조되고 있다. 문책 가능성이 점쳐지던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일단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 관료냐 정치인 출신이냐=김하중 주중대사는 중국에 정통한 외교관(외시 7회) 출신으로 대북 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반기문 장관 때부터 형성된 외교부의 초강세가 굳어진다는 것이 문제다. 주일대사를 제외한 모든 포스트가 외무고시 출신이다. 이재정 부의장은 정치권 인사로 통일부에 대한 외풍을 막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지만 ‘코드인사’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김하중, 통일ㆍ외교 동시 후보로=외교부 장관은 송민순 안보실장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 김하중 대사가 외교부 장관 후보로도 꼽혀 김 대사가 중용될 것임을 예고한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의 카드도 배제하기 힘들다. 송 실장이 외교부 장관으로 옮길 경우 후임 안보실장 후보로는 윤광웅 국방장관, 서주석 안보수석, 이수혁 주 독일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방, 군 세대교체냐, 문민장관이냐=김장수 육군참모총장은 육사 27기로 광주 출신. 김 총장은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데다 국방개혁을 순조롭게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현역 군인이 옷을 벗고 바로 장관으로 옮긴 일이 드문 점이 고려 요인이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장영달 열린우리당 의원은 최초의 문민장관이란 점이 장점이지만 북핵 사태로 군 출신 인사가 국방부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정원장, 공채 출신이냐 대통령 측근이냐=김만복 1차장이 원장으로 승진하면 최초의 공채 출신 원장이다. 윤광웅 장관은 북핵 실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 야당 등의 강력한 반대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점이 문제다. 이종백 고검장은 대통령의 사시 동기로 신임이 남다르다. 하지만 전효숙 헌법소장 내정자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대통령 사시 동기냐, 8인회가 다 해먹냐’는 반발이 나올 수 있다. 야당에서 대선을 앞둔 중립성 문제를 강력히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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