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의 저축성보험 판매가 4개월 만에 반토막 가까이 줄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는 3,026억원으로 전월 대비 44.7%나 급감했다. 초회보험료는 보험계약 이후 최초로 납입되는 보험료다. 신계약건수도 12만1,000건에서 8만4,000건으로 줄었다.
판매채널로 보면 저축성보험 대부분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가 47.5% 줄어든 2,603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설계사와 보험대리점의 경우 각각 22%와 7% 감소한 208억원, 160억원이었다. 회사별로는 삼성ㆍ대한ㆍ교보 등 대형 3사의 감소폭이 컸고 외국계는 저축성보험 판매실적이 높은 카디프생명의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저축성보험 판매가 급감한 것은 금감원이 저축성보험 과당경쟁에 대해 감독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말 결산을 앞두고 판촉경쟁이 달아오르기도 했다. 6월 현재 생보사의 평균 공시이율은 전월 대비 0.02%포인트 감소한 4.91%로 2월 5.02%를 기록한 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의 공시이율 수준, 저축성 보험 판매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공시이율 수준과 적용과정의 적정성, 금리역마진 위험 등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