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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여성친화적 기업,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화로운 직장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한화그룹은 2일 출산을 앞둔 직원에게는 일정기간 동안 근무시간을 2시간 줄여주고, 모유수유 직원에게는 매일 2시간의 착유시간을 보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일ㆍ가정 양립지원 제도’를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를 시행함에 따라 한화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들은 임신이나 육아기간 중 근무시간 단축 및 출근시간 변경 등 탄력근무제도를 통해 업무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한화는 이들 제도 도입 외에도 자녀를 안심하고 맡기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전국 7개 사업장에 직장 어린이 집을 개설하기로 했다. 첫 직장 어린이집은 전라남도 여수시에 위치한 한화케미칼 사택에 이날 개원했으며, 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내년 1월에는 서울 태평로 사옥과 여의도 사옥에도 어린이집을 열 계획이다.
또 임신 여직원들을 위해 모성보호제도 안내서와 임신직원 지원용품을 담은 ‘맘스 패키지(Mom′s Package)’ 선물세트를 임신 축하기념품으로 제공한다.
한화그룹이 시행하는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의 임신·출산·육아 등 전 생애 주기별로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대책을 마련한 점이다. 회사와 가정에서 출산이나 육아에 따른 경력 단절을 막고 자녀 보육과 회사 업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화는 앞서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고 여성리더를 배출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지난 5월부터 핵심 여성인력으로 구성된 TF팀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는 이 팀의 첫 결과물이다.
한편 한화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녀 모두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됐다. 매주 1회 일체의 야근ㆍ회의ㆍ회식을 금지하고 정시에 퇴근해 가정을 돌보는 날로 지정했다. 또 집안 사정으로 급한 일이 있을 경우 오전이나 오후 반나절을 휴가로 대체할 수 있는 반차제도도 정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