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왕자’ 버바 왓슨(34ㆍ미국)이 마스터스를 제패하고 입은 그린 재킷은 지금 어디에 보관돼 있을까. 정답은 ‘아들의 방’이다.
10일(한국시간) USA 투데이에 따르면 왓슨은 전날 오거스타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린 뒤 잇따른 인터뷰 요청에 새벽 3시가 다 돼서야 집에 돌아갔다. 그리고는 곧장 생후 1개월의 아들 칼렙의 방으로 들어간 뒤 그린 재킷을 벗어 유아용 침대 곁에 정성스럽게 걸어뒀다. 아내의 건강이 좋지 않아 임신 대신 택한 입양이었다. 캅렙은 2주 전에 왓슨 가정의 새 식구가 됐다.
왓슨은 “집에 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우는 칼렙을 안아주는 것이었다”며 “이렇게 조그만 아기가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경이로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생 전체가 충만하게 채워진 느낌이다. 축복이 아닐 수 없다”며 아기를 얻고 얼마 안 가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데 대해 다시 한번 감격해 했다.
한편 ‘독학 골퍼’로도 유명한 왓슨은 “앞으로도 절대 레슨을 받지 않고 내 식대로의 골프를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