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월별실적 공시 기업 12개사 불과

코스닥 등록 855개 기업 가운데 12개사만 올들어 매출ㆍ순익 등 실적을 매월 발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투자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선별적인 정보 제공 금지라는 본래 취지가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까지 매월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LG마이크론ㆍ인터파크ㆍ하나투어ㆍ바이오스페이스ㆍ유일전자ㆍ디지아이ㆍ국민카드ㆍ모보아이피씨ㆍ다우데이타ㆍ코텍ㆍ코미코ㆍ삼일인포마인 등 총 12개사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들 12개사 중 매월 매출ㆍ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모두 증가한 곳은 바이오스페이스ㆍLG마이크론ㆍ코텍ㆍ코미코 등 4개사가 전부였다. 주가도 바이오스페이스(109%)ㆍ코텍(91.75%)ㆍLG마이크론(27.39%)ㆍ코미코(21.17%)ㆍ하나투어(17%) 등 5개사만 올 초 대비 오름 폭이 컸다. 다우데이타 등 4개사는 올해 지수상승률(6.6%)에 비해 주가상승률이 조금 높았고, 국민카드ㆍ디지아이ㆍ모보아이피씨 등은 연초보다 주가가 오히려 하락했다. 이와 관련 하나투어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월별 실적을 항상 공개해 왔던 만큼 실적에 관계없이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공정하게 밝힌다는 게 회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매월 실적을 발표하지 않고 실적이 괜찮은 달에만 실적 공시를 하는 `얌체성`기업도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호스텍글로벌ㆍ이젠텍ㆍ화성ㆍ자티전자ㆍ기륭전자ㆍ한통하이텔ㆍ백산OPCㆍ유니텍전자ㆍ이스턴테크 등은 기준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들쭉날쭉 월별 실적 공시를 내놓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실적을 월별로 실적 공시를 해야 하지만, 전반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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