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초기 품질뿐 아니라 내구성에서도 북미시장 소비자들로부터 점차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기아차의 품질 향상도에 전문평가기관마저도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만족도조사기관인 JD파워가 최근 현지 소비자 4만7,620명을 대상으로 구매한 지 3년된 자동차(2002~2003년 생산차량)의 내구성 품질조사(VDSㆍVehicle Dependability Study)를 실시한 결과 기아자동차가 가장 높은 내구성 향상도를 보인 브랜드로 평가됐다.
자동차 100대당 소비자불만건수를 점수로 매기는 VDS에서 기아차는 올해 310점(35위)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던 지난해(397점ㆍ38위)보다 87건이나 불만건수가 줄었다. 더구나 이는 509점(최하위)을 기록했던 지난 2003년의 VDS지수와 비교하면 무려 200점에 가까운 품질도 향상을 기록한 것이다.
JD파워는 이번 보고서에서 “기아차는 미니(BMW의 소형차 브랜드)와 더불어 하위권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내구성 품질) 향상을 보였다”며 “기아차는 지난 3년간 다른 브랜드보다 두 배나 (내구성 품질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역시 내구성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졌다. 2003년 브랜드별 VDS에서 342점(32위)을 받았던 현대차는 지난해 260점(21위)으로 불만건수가 급감했으며 올해도 253점(24위)으로 소폭의 품질 개선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