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장중 한때 65달러 넘어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상승세를 타던 국제유가가 이익실현 매물의 출회로 보합세로 마감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과 같은 배럴당 63.94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뉴욕 원유시장에서는 그러나 이란이 핵농출시설의 봉인을 제거한데 대해 영국, 독일, 프랑스는 물론,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회부에 찬성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65.05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뉴욕 유가가 배럴당 65.05 달러까지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4일 이후 3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이와 관련, 영국 런던의 애널리스트 케빈 노리쉬는 이란 핵문제가 안보리에 회부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런던 원유시장의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45 센트 오른 62.62 달러에서거래됐다. 앞서 영국, 독일, 프랑스는 이날 베를린에서 3국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이란과의 핵 협상이 종착점에 도달했다며 이란 핵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라디오에 출연, 러시아는 이란 핵문제를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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