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이 우리금융 지분인수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21일 밝혔다.
변 장관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국민연금기금이 우리금융 지분인수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전제한 뒤 “법률적 검토가 끝나고 제도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명되면 (우리금융) 지분인수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복지부가 이처럼 국민연금의 우리금융지주 인수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재정경제부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법률 검토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우리금융지주 매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복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재경부와 공자위는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연기금에 매각하는 것이 법률적ㆍ제도적으로 가능한지를 검토 중이다.
한편 정부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78% 가운데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50%+1주'를 제외한 28%를 내년 3월까지 분리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김광수 공자위 사무국장은 국회 재경위에서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국민연금 등 연기금에 매각해 위탁 경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공자위와 예금보험공사ㆍ우리금융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