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교육감 후보 대거 약진

서울·경기 등 13곳 우세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된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이 승리를 거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일 0시40분 현재 전국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은 서울과 경기 등 13곳에서 우세를 보였다.

서울 지역은 조희연 후보가 37.98%를 득표해 문용린 후보(28.93%)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경기도도 이재정 후보가 36.45%로 조전혁 후보(26.27%)와 10%포인트의 격차를 보이며 크게 앞섰다. 강원도도 민병희 후보가 45.93%로 김선배 후보(38.17%)를 앞섰으며 부산과 광주·전남·전북·경남·세종·충북·제주에서도 진보 후보가 큰 격차를 나타내며 우세한 양상을 보였다. 다만 충남은 김지철 후보(32.39%)가 서만철 후보(31.13%)를 불과 1%포인트, 인천은 이청연 후보(31.25%)가 이본수 후보(28.49%)를 3%포인트 앞서 진보진영이 근소한 차이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대전의 경우 중도보수로 분류되는 설동호 후보가 32.35%로 16.97%를 얻은 최한성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승리했다.

보수는 참패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구와 경북·울산에서 보수진영의 우동기·이영우·김복만 후보가 승리했지만 사실상 현직 교육감이라는 프리미엄을 업고 당선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문용린·임혜경 교육감 등 보수 교육감이 자리했던 서울과 부산도 조희연 후보와 김석준 후보 등 진보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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