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의 정치 불안과 프로그램 매물로 나흘째 하락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21포인트(0.47%) 떨어진 1,963.4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1,960선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1일(1,959.24) 이후 처음이다.
전날 네덜란드 총리와 내각이 긴축예산안 합의 실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고 프랑스 대통령선거에서 좌파 정권이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에 약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중국의 제조업 지수 부진이 가세하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며 장중 18포인트 넘게 빠지며 1,960선이 깨지기도 했다.
외국인(109억원)과 기관(2,134억원), 개인(493억원) 모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프로그램 매매에서 3,242억원의 순매도가 나오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가 1.22%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뛰었고 보험(0.66%), 음식료품(0.22%), 전기전자(0.20%), 통신(0.17%)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증권주가 자본시장법 무산 우려에 2.33%나 빠졌고 운수창고(-2.26%), 비금속광물(-1.94%), 유통(-1.67%), 종이목재(1.66%) 등도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현대차(2.80%)와 기아차(0.89%)ㆍ현대모비스(4.12%) 등 ‘현대차 3인방’이 1ㆍ4분기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고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삼성생명도 3% 이상 올랐다. LG전자 역시 1ㆍ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5% 가까이 뛰었다. 반면 1ㆍ4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던 LG화학(-2.56%)과 호남석유화학(-4.54%) 등은 당분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에 급락했고 고려아연도 5.82%나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6억2,458만주, 거래대금은 4조9,835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