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상반기 다이아몬드 수입이 경제 고속성장에 따른 귀금속 수요 급증으로 전년 동기보다 92% 증가한 5억7,70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다이아몬드 수입은 지난 2009년 일본을 앞질렀고 현재 미국 다음의 2위 다이아몬드 수입국이다.
중국 고속 성장으로 급증하는 신흥 부자들이 자산 배분 차원에서 기존의 부동산, 주식에서 금뿐 아니라 다이아몬드 등 다양한 귀금속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최근 금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금 수출입 허용 은행을 확대하는 등 금 시장 자유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11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상하이 다이아몬드거래소는 지난 상반기 다이아몬드 수출입 총액이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한 12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하이 다이아몬드거래소 관계자는 "다이아몬드를 포함한 귀금속 수요가 고속 경제성장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02년부터 가공되지 않은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에 대해 수입 관세를 페지한 것도 다이아몬드 수입 증가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 정부는 가공 다이아몬드에 17%의 관세를 매겨오다가 지난 2006년부터 4%로 낮춘 바 있다.
중국의 다이아몬드 시장이 급팽창하자 상하이 다이아몬드거래소에 신규로 가입하는 국내외 기관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상하이 다이아몬드거래소측은 지난 상반기에만 25개의 국내외 기관이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