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충청대를 이끌어온 정종택(76) 총장이 퇴임했다.
충청대는 29일 오후 교수 연구동 지하 아트홀에서 정 총장 이임식을 했다. 충청대는 이임식을 조용하게 치르고 싶다는 본인의 뜻에 따라 외부 인사를 초청하지 않았지만 정 총장이 충청대의 상징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날 명예총장으로 추대하고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해주는 배려를 했다.
학생들도 교내 곳곳에 ‘정종택 총장님, 우리는 당신과 함께 행복했습니다’ 등의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정 총장의 퇴임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2001년 2월 졸업식에 김대중 대통령이 이 대학을 방문, 현역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전문대 졸업식에 참석하는 ‘사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이사장이 학교법인 재산을 유용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정 총장은 사의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