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같지만 다른 브릭스(Brics)펀드.'
같은 브릭스 펀드지만 상품별로 투자하는 국가별 투자 비중이나 운용 전략 등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브릭스 펀드 3개(슈로더브릭스, 신한BNPP봉쥬르브릭스, 미래에셋 브릭스 업종대표)를 살펴본 결과 최근 1년 수익률(A클래스ㆍ12일 기준)이 펀드별로 31.34%포인트(미래에셋 71.65%, 슈로더브릭스 40.31%)나 차이 났다.
이는 펀드별로 국가별 투자 비중이나 운용 전략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나온 운용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미래에셋 브릭스 업종대표펀드의 경우 에너지 업종의 비중이 적은 게 눈에 띈다.
자원부국인 브릭스 펀드의 특성상 에너지 업종의 비율이 높은 게 일반적이지만 미래에셋 브릭스펀드의 에너지 업종 투자 비율은 19.72%로 소재산업(20.15%)보다 낮은 상황이다.
반면 슈로더브릭스와 신한BNP봉쥬르펀드의 에너지 업종 투자 비율은 각각 29.4%, 21.4%를 기록, 금융주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투자 비중을 보이고 있다.
신한BNPP봉쥬르브릭스펀드는 상대적으로 러시아의 투자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다. 지난해 말 현재 러시아 지역 투자 비중이 전체 투자금의 20.1%로 슈로더브릭스(14.0%)와 미래에셋브릭스(11.96%)를 훌쩍 웃돈다.
반면 최근 수익률이 좋지 못한 슈로더브릭스펀드는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 성과부진 요인은 국가별 자산 배분의 차이에서라기보다는 종목 선정에 있었다"며 "브라질에서의 종목 선정이 수익률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