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불법" 규정 엄단 방침정부의 '노동계 탄압'에 반발해온 민주노총이 예정대로 5일 금속연맹을 주축으로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와 관련 정부는 3일 오전 이한동 국무총리 주재로 노동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번 총파업을 노조 본연의 활동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규정, 법과 원칙에 따라 엄단키로 해 노정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서울 명동성당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이날 "정부가 노정 대치국면을 대화로 풀려는 노동계의 의지를 무시하고있다"며 "정부의 노동계 탄압에 맞서 예정대로 오는 5일 전 사업장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파업은 금속연맹 중심으로 10만여명의 노동자가 참여하며, 사업장별 임단협 투쟁과 병행하기 때문에 사실상 연대파업의 성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4일 오전 11시 지도부가 농성중인 서울 명동성당에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갖고 금속연맹을 주축으로 한 총파업 규모와 세부 투쟁 일정 등을 밝힐 예정이다.
노동부는 파업규모와 관련, 금속연맹 산하 26개 사업장을 비롯해 전국 33개 사업장에서 3만9,842명이 전면(14개 사업장 4,722명) 또는 부분(19개 사업장 3만5,120명)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