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가 정책 리스크로 인한 실적부진 우려로 연일 급락하고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 지수는 전일보다 3.85% 하락한 186.4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1일 기록했던 246.07포인트에 비해 무려 24.2% 급락한 것으로 코스피 지수에 대비 하락률이 2배에 이르고 있다.
종목별로는 9일 본 입찰 마감을 앞둔 대우건설이 4.55%(600원) 급락했고 현대건설(-4.26%), GS건설(-4.31%), 대림산업(-4.41%), 두산산업개발(-2.25%), 금호산업(-6.16%) 등도 줄줄이 떨어졌다.
건설주의 급락은 미국의 금리가 추가인상될 경우 국내 콜금리도 올라 하반기 주택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 지방선거 이후 ‘버블세븐’으로 대표되는 정부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지만 정부와 반발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에서는 이전과 같은 랠리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낙폭 과대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업종의 주가가 최근 과대한 낙폭을 보이면서 밸류에이션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며 “IT등 성장주의 시장주도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우량 건설주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