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 만발속 어린이 축구책 봇물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출전 48년만에 1승을 낚으면서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온통 축구이야기다. 승리에 부푼 아이들의 가슴에 축구책 한 권 안겨주면 어떨까.◇축구가 좋아 7살 꼬마 '프란츠'는 축구를 사랑하는 남자 아이다. 하지만 축구때문에 가슴 아픈 일이 있다. 축구공에 맞아 기절하는 바람에 아이들이 더 이상 축구경기에 끼워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때 소녀 축구팀에서 함께 뛰자는 제안이 온다. 프란츠는 한동안 망설인 끝에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프란츠는 자기네 반 남자 아이들과 시합을 해야하는 상황에 부닥친다. 책에는 '미운 일곱살' 남자 아이의 갖은 문제들과 우습고 엉뚱한 해프닝이 담겨있다. 안데르센 상 수상작가인 뇌스틀링거는 여자 아이 같은 새된 목소리에 작은 키,뽀얀 피부 때문에 여자애라고 놀림을 받는 프란츠를 통해 아이들만의 고민을 풀어내고 있다.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에르하르트 디틀 그림. 김경연 옮김. 비룡소 펴냄. ◇축구황제 펠레 20세기 최고의 축구선수로 불리는 펠레가 축구선수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양말에 헝겊을 채워 만든 '양말공'을 맨발로 굴리면서 축구황제의 꿈을 키워가는 어린 펠레의 인내와 열정은 아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우현옥 글. 박지훈 그림. 은행나무아이들 펴냄. ◇우리 함께 축구해요 친근감 있는 동물들이 축구선수로 등장한다. 코뿔소팀과 올스타팀이 축구시합을 벌여 올스타팀이 2대1로 이긴다. 코뿔소팀은 올스타팀의 승리를 축하해준다. 졌다고 시무룩해지거나 의기소침하지 않는다. 오히려 밝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한다. "자, 한 게임 더 할까?"다양한 무늬로 그려낸 축구장과 하늘 그림이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더욱 힘차게 느껴지게 한다. 쥘리 마메노 글ㆍ그림. 북키드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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