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단위 농협 구조조정 가시화

순자기자본 4%미만 104곳 합병추진·완료

농업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추진되는 일선 단위 농협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23일 농림부는 순자기자본 비율이 4% 미만으로 경영정상화가 어려운 조합 등 총 104개 일선 단위 농협에 대해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지난 2000년에서 2004년까지 합병ㆍ퇴출된 단위조합이 59개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농협의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세부 추진현황을 보면 고성농협(고성농협+대가농협), 강원양돈(영동양돈+강원양돈) 등 3개 조합이 합병을 완료했다. 또 구조개선법에 의해 익산용안농협 등 9개 조합에 대해 합병명령이 내려졌고 영주농협 등 14개 조합은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농협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실징후가 있는 조합들을 상대로 자체적으로 경영진단을 실시해 경영회생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 70개 조합에 합병권고 조치를 내린 상태다. 농협의 일선 조합은 이날 현재 1,324개로 농협의 합병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조합 수가 1,100여개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한편 농림부는 자율합병을 원칙으로 하되 부실조합이 합병을 거부할 경우에는 민ㆍ형사상 책임 부과, 자금지원 배제 등 강력한 불이익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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