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룹이 신(新)경영 10주년을 기념, 오는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건희 회장 주재로 사장단이 참석하는 만찬 모임을 갖는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이 신경영을 통해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위기 극복 등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경영 활동을 펼쳐 줄 것을 사장단에 주문할 예정이다. 또 각 계열사들이 예정된 투자를 적극 이행하고 수출 확대와 동북아 경제중심 전략에도 힘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한다.
삼성 관계자는 “심각한 경기 침체로 공식 행사를 하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신경영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위기 타개에 솔선 수범하겠다는 의지를 그룹 전체가 공유하기 위해 만찬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사장단 모임과 별도로 삼성전자가 5일 서울 태평로 본관에서 윤종용 부회장 주재로 사업부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경영 기념 회의를 갖는 등 계열사별로 조촐한 기념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삼성은 또 만찬 모임 외에 신경영의 정신과 의미를 담은 영상물 시리즈를 제작, 내주 사내 방송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방송할 예정이다.
한편, 이 회장은 10년전 93년 6월7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양(量)경영에서 질(質) 경영으로 변화`를 강조한 신경영을 선포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